삼성SDS가 새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클라우드, 간단히 맞추다)을 공개하고 맞춤형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사업 혁신을 돕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10일 서울 송파구 본사 사옥 잠실 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한 이후) 지난 2년간 클라우드를 간단하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많은 고민과 솔루션 개발을 했다”며 새 브랜드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창립 후 30년 넘게 제공한 정보기술(IT) 서비스 경험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세 가지 서비스를 갖춰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개설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소프트웨어, 서버 등 가상화한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기능이 있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와 삼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 1월 개관한 국내 최초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동탄 데이터센터를 통해 원활히 제공하겠다고 삼성SDS는 강조했다.
2500억여원이 투입돼 경기도 화성시 송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의 부지 면적은 1만5056㎡다. 서울 잠실야구장(1만516㎡)보다 크다. 전체 랙에 15㎾ 이상 전력 공급을 통해 연구개발(R&D)용 고성능 자원을 제공한다. 데이터 전문가 협회인 AFCOM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평균 IT 전력밀도는 2021년 기준 7.8~8.4㎾/랙 수준이다. 다른 데이터센터들보다 전력밀도가 2배가량 높은 셈이다.
구형준 삼성SDS 부사장은 “HPC전용 데이터센터다 보니 다른 센터보다 전기를 많이 활용해야 된다”며 “그래서 전체 랙을 15㎾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HPC 등 고성능컴퓨팅 자원을 소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암·수원·동탄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했다. 화재나 정전 등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서다. 삼성SDS는 동탄센터 등 국내 5개 데이터센터 및 11개 통신거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