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인 전우원(27)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 큰 파문이 생기고 있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지옥에서 고통받고 계시다”고 했고, 아버지에 대해선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저도 죄인이며 제 죄는 제가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전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입니다.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힙니다. 저도 범죄자이고 처벌받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전씨는 폭로를 처음 시작한 게시물에 영상도 함께 올렸다. 전씨는 영상에서 “저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 파르테논 전략컨설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가족이 아마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행각에 대해 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한국에서 서류조작을 해서 자기가 범죄자가 아니라고 해서 미국 시민권을 받으려고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어디에라도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을 하고 뒤에서 악마의 짓을 하지 못하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잇따른 글에서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씨도 언급했다. 그는 “전재만,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전씨는 본인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이다. 그는 자신의 운전면허증, 대학교 졸업 증명서 등도 연이어 올렸다.
전씨가 올린 게시물 중 한 여성이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는 영상도 있는데, 전씨는 이 시설이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내부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여성은 이순자 여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지옥에서 고통받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리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순자 여사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