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남양육영재단, 경상국립대학교에 20억원 기부

경상국립대학교는 남양육영재단이 발전기금(학생 장학금) 2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2억원씩 출연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와 남양육영재단은 17일 오후 5시 진주 가좌캠퍼스 GNU 컨벤션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재)남양육영재단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개최한다.

 

고 이두정 회장과 이상명 이사장. 경상국립대 제공

남양육영재단(이사장 이상명)은 경남 사천(옛 삼천포)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남양저축은행’(옛 남양상호신용금고)을 창업한 故 경인(耕人) 이두정 회장이 2003년 6월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이두정 회장은 ‘주경야독하던 때에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태어나 자란 고향(사천)과 생업의 터전이 된 지역사회(구리) 후학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그가 생각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회장은 이상명 현 재단 이사장의 선친이다.

 

남양육영재단의 설립 목적은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정신으로 학업에 정진하는 인재들을 돕기 위한 장학사업’이다.

 

처음 설립할 때 개인재산 2억원을 출연했으며, 해마다 기부금을 출연해 올해 현재 기본재산은 130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장학생 737명에게 25억4100만원을 지원했다.

 

남양육영재단은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21세기 무한 경쟁과 지식 정보화 시대의 일꾼이 될 우수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 지원 등 재단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장학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를 통해 설립자의 뜻을 이루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재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천과 구리 지역 학생들에게 수년간 장학금을 지원해온 이 회장의 선행은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참다운 교육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이 회장이 남몰래 실천해온 이 일은 경남지역 언론에 먼저 알려지면서 뒤늦게 구리지역 언론에서도 보도됐다.

 

이 회장은 사천시 남양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조흥은행에 입행해 영업부장을 역임한 후 1983년 2월 경기도 구리시에서 남양상호신용금고를 설립해 2017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2021년 9월 90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2013년 5월 제18회 자랑스러운 시민대상(사천시장), 2015년 1월 제10회 사천교육인상(사천교육장)을 수상했다.

 

이상명 현 이사장은 명지고, 상지대, 일본 나고야상과대학원을 나왔다.

 

1990년 11월 남양저축은행에 입행해 차장, 부장, 이사, 상무, 전무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영수업을 쌓은 뒤 2017년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이사장은 선친으로부터 금융업무에 대한 지식과 전략만 배운 게 아니었다.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정신, 그것을 묵묵히 꾸준히 해 나가는 마음도 배웠다고 한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고 이두정 회장의 인생역정을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 배웠다. 가난을 극복한 입지전적인 삶과 뚜렷한 목표를 향해 중도에 꺾이지 않는 마음도 배웠다. 무엇보다 스스로 이룩한 사회적 성공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역사회의 후배들을 위해 쓰는 것을 보고 깊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온 마음을 다하여 장학 사업에 매진하는 이상명 이사장의 정신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개척정신에 닿아 있다”라며 “남양육영재단이 추구하는 정신, 곧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정신으로 학업에 정진하는 인재’를 돕기 위해 경상국립대 모든 가족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