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팝업스토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들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고 백화점은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브랜드 입장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정식 입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말한다.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는 신생 브랜드의 위상까지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다.
◆럭셔리 전용 팝업공간… 커지는 팝업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은 럭셔리 전용 팝업공간 ‘더 크라운’에서 19일까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를 선보인다. 지난 3일 선보인 ‘더 크라운’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트렌드를 한발 앞서 보여주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팝업에서는 봄철 여행지 등에서 어울릴 만한 구두·가방 등이 포함된 ‘2023 써머 리조트 컬렉션’ 상품을 단독 출시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스체의 한정판 ‘COMESTAI 의자’도 판매한다.
◆BTS와 협업, 국내 단 하나뿐인 시계도
더현대서울은 26일까지 방탄소년단(BTS)과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그룹이 협업한 팝업을 연다. 1000평 규모의 실내 정원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전체를 팝업으로 단장했다. 중앙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레고로 재해석한 BTS의 뮤직비디오와 레고 소개 영상이 상영된다. ‘레고 BTS Dynamite’ 팝업은 BTS의 히트곡 ‘Dynamite’의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프랑스 수입 유아복 브랜드 자카디(JACADI)의 팝업을 5월까지 진행한다. 팝업에서는 자카디의 2023년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파리지앵의 우아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한 모던한 스타일로 구성됐다. 여기에 대담한 색감과 프린트, 세련된 무드를 담아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국내 최초로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를 연말까지 선보인다. 프랭크 뮬러는 1991년 스위스 출신의 독립 시계 제작자 ‘프랭크 뮬러’가 창립한 브랜드다. 프랭크 뮬러의 ‘에터니타스 메가 4(Aeternitas Mega 4)’는 1483개의 부품과 36개의 콤플리케이션으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