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벚꽃길이 4년 만에 완전히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춘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의도 벚꽃길은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통제되는 등 제대로 열리지 못해 아쉬움을 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약 5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 달 4∼9일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축제는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입구까지 이어지는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1.7㎞와 여의도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 등에서 진행된다.
봄꽃축제가 정상 개최되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현장 개최됐지만, 한 방향으로만 벚꽃길이 열렸다.
구는 올해 ‘다시 봄’(Spring Again)을 주제로 시민 맞이 개막행사, 봄꽃나이트, 아트마켓, 푸드마켓, 버스킹, 서울마리나리조트와 함께하는 요트 투어 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마련한다.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축제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인근 음식점과 호텔 등에서 할인 행사를 하는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도 한 달 내내 진행된다.
구는 벚꽃길 구간별로 질서유지 요원 등을 배치해 인파 밀집을 예방하고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쾌적한 보행 환경과 상춘객 안전을 위해 벚꽃길 내 전동 킥보드 및 자전거 등의 주행은 금지된다.
축제 기간인 다음 달 3일 정오부터 10일 정오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1.7㎞),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와 함께 구는 여의도 전역을 밀집도에 따라 구분해 불법 노점상, 무단 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자세한 정보는 영등포구청 홈페이지나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멀어진 사람들이 다시 만나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고 우리의 지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