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길, 4년 만에 전면 개방…상춘객 기대감↑

내달 4~9일 봄꽃축제 개최…‘다시 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시민 맞이 개막행사, 봄꽃 나잇, 아트마켓, 푸드마켓, 버스킹 전시·체험, 요트 투어 등도…한달간 관내 음식점·호텔 등은 할인
2020년 4월 8일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개방을 하루 앞둔 오후 교통 통제된 서울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벚꽃길이 4년 만에 완전히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춘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의도 벚꽃길은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통제되는 등 제대로 열리지 못해 아쉬움을 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약 5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 달 4∼9일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축제는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입구까지 이어지는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1.7㎞와 여의도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 등에서 진행된다. 

 

봄꽃축제가 정상 개최되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현장 개최됐지만, 한 방향으로만 벚꽃길이 열렸다. 

 

구는 올해 ‘다시 봄’(Spring Again)을 주제로 시민 맞이 개막행사, 봄꽃나이트, 아트마켓, 푸드마켓, 버스킹, 서울마리나리조트와 함께하는 요트 투어 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마련한다.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축제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인근 음식점과 호텔 등에서 할인 행사를 하는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도 한 달 내내 진행된다.

 

2022년 여의도 벚꽃길. 영등포구 제공

 

구는 벚꽃길 구간별로 질서유지 요원 등을 배치해 인파 밀집을 예방하고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쾌적한 보행 환경과 상춘객 안전을 위해 벚꽃길 내 전동 킥보드 및 자전거 등의 주행은 금지된다.

 

축제 기간인 다음 달 3일 정오부터 10일 정오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1.7㎞),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와 함께 구는 여의도 전역을 밀집도에 따라 구분해 불법 노점상, 무단 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자세한 정보는 영등포구청 홈페이지나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멀어진 사람들이 다시 만나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고 우리의 지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