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사진 가운데 줄 왼쪽)씨가 아버지의 북 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조 전 장관을 응원했다.
17일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의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 콘서트 무대에 오른 영상을 게재하고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먼 길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마이TV가 공개한 생방송 영상에서 진행을 맡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오늘 따님이 여기 와계신 걸로 알고 있다.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부르는 것 같긴 한데 혹시 무대에 잠깐 올 수 있냐"며 조씨를 찾았다.
카메라는 곧장 객석의 조씨를 비췄고 조씨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아버지의 책을 꼭 끌어안고 무대 위를 향했다. 객석에서는 조씨의 이름을 열렬히 연호하는 관객들이 박수를 쏟아냈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 조 전 장관 옆에 앉은 조씨는 "오늘 분위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재밌다. 저도 한마음으로 보고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아빠의 책을 다 읽었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다는 못 읽었지만 반은 넘게 읽었다"고 답했다.
이어 오 대표가 "아빠가 책 쓸 때 책상 너머로 슬쩍 보고 하느냐"고 묻자 조씨는 "출판사 대표님께는 죄송하지만 제가 방해하는 주범”이라며 “맨날 책이나 논문을 쓰고 계셔서 제가 그만 쓰고 영화 보러 가자고 조르곤 한다"며 웃었다.
조 전 장관의 신간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으로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개성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을 꼽았다.
조씨는 "제 나이대가 MZ 세대인데 내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서 어떤 것을 하는 것이 적합한가 이런 질문을 하기보다 반대로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성향의 사람이고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가 질문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책에서 지적한다”며 “그게 저희 세대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오 대표가 "아까 MBTI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며 "가까이 지켜볼 때 아빠는 어떤 유형인가"라고 묻자 조씨는 "제가 아버지에게 강제로 시켜서 (MBTI 검사를) 해봤다. ISTJ가 나왔다.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유형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조씨는 "아빠는 제가 무엇을 하든 항상 제 편이셨다”며 “앞으로 저도 '무슨 일이 생겨도 저는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싶은 거 다 하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조 전 장관에게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