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주말 내내 충돌했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행보가 ‘숭일 외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여당은 야당이야말로 ‘반일 선동’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9일 낸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발로 뭉개고 욕되게 하는 데만 여념이 없다”며 “하는 행태가 ‘초딩(초등학생)’도 울고 갈 만큼 ‘좀스럽고 민망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사회를 ‘반일·친중·종북·혐미’ 같은 운동권 시절의 낡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냉동인간’의 행태는 이제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생을 놓고 ‘잘하기 경쟁’을 하자던 이 대표가 12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을 폄훼하고 나선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대표는 미래를 위한 윤석열정부의 과감하고 대승적인 결단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