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한국 성인 16%가 코인 계좌 보유…나의 골칫거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성인 중 16%가 가상자산 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나의 골칫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최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이노베이션 서밋 프로그램’의 ‘국가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추진 경험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한 고위급 패널 토론자로 나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가 잘 발달돼 있고 디지털화가 높은 수준으로 진행된 국가중 하나”라며 “비트코인 거래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체 거래 화폐의 50% 이상이 한국 화폐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가상자산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며 “일부는 가상자산이 순전히 속임수이며 완전히 금지돼야 한다고 믿는 반면에 젊은 세대들은 CBDC가 암호화 기술과 다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좋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은행, 빅테크 회사, 개인 등 이해 관계자들이 CBDC 도입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만약 빅테크 회사가 CBDC에 참여하게 될 경우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전통적 규제 시스템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CBDC를 도입할 때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는 어려운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