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부산에 최첨단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첫 전자동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식품·잡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22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디지털 물류센터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하고,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부산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풀필먼트센터는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풀필먼트센터는 인공지능(AI)·로봇 등 오카도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센터가 건립될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목표로 구축한 물류 클러스터다. 롯데쇼핑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20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 분야 인력 2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풀필먼트센터는 부산 지역 최초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가 될 전망이다. 부지 면적 약 4만㎡(약 1만2100평) 규모로 하루 3만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
풀필먼트센터에는 오카도의 모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과 재고관리,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도 자동화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과 오배송 등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부산 풀필먼트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가 지향하는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부산, 경남 지역 시민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