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기준 주택 중위가격이 36만3000달러(약 4억7462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전년 동월 대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확산 이후 전 세계적인 확장재정 속 급등하던 미국 집값은 지난해 6월 41만38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영향이 가장 크다.
WSJ는 “주택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 중 하나이며, 높은 주택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큰 원인이었다”고 해석했다. 다만, 새해 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다소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여파로 전월 대비로는 2월 집값이 다소 올랐다. 여기에 2월 매매 건수는 458만건으로 전월보다 14.5%나 급증했다.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