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재사용 가능한 로켓프레시백을 도입한 가운데, 반납할 프레시백에 각종 쓰레기를 넣는 고객들이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쿠팡 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프레시백에 똥기저귀는 왜 넣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모르시는 분들 있을까 부가 설명해 드리자면, 프레시백은 회수자가 센터로 가져가기 전 다 펴서 반납한다”고 운을 뗐다.
게시글에는 택배기사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사진이 첨부됐다. 사진 속 은박 재질로 된 프레시백 안에는 비닐, 종이 물티슈 등 각종 쓰레기와 함께 사용한 후 뭉쳐놓은 기저귀가 들어있다.
A씨는 “(쿠팡 기사는)7시 안에 무조건 배송보장이라는 고객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쉬지도 못하고 일한다”면서 “양심을 프레시백에 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운송장이나 아이스팩은 센터에 버리는 곳에 버리거나 알아서 처리한다”고 설명하며 “프레시백을 회수하기 어려운 곳에 두면 앱에 미회수 프레시백이 뜨므로 여러 차례 배송할 때마다 그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도 토로했다.
한편 쿠팡은 신선식품 포장재로 프레시백을 도입해 연간 1억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상자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신선식품 10개 중 7개는 프레시백으로 배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