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도 살기 좋은 도시”… 제천시 치매 정책대응 나섰다

“치매 환자 75만여명, 2024년 100만명 돌파 유력”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환자 발표 자료다. 충북 제천시가 치매환자도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치매 정책대응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충북 제천시 치매안심센터가 찾아가는 센터 운영으로 치매 예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시는 지역 내 치매유병률 60세 이상 7.57%, 65세 이상 10.59%라고 24일 밝혔다. 65세 노인 10명 중 한명은 치매 걸린다는 뜻이다.

 

전국적으로 노인인구는 20%를 넘지 않는다. 제천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24.7%를 차지해 치매환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 높다.

 

중앙치매센터 치매가이드북을 보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한 치매는 100명 중 5~19명은 치료할 수 있다. 또 초기에 약물과 비약물 등 적극적으로 개입해 치료하면 병의 악화를 현격히 늦출 수 있다. 치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질병양상이 달라짐도 언급돼 있다.

 

이에 시는 질병양상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운용 중이다. 단계별 증상에 따라 사전예방, 초기치료, 중증밀착으로 분류했다. 가족지원과 치매 인식문화 개선 등 환자를 둘러싼 환경, 문화 등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치매 예방의 최우선인 조기검진도 강화한다.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일반군, 고위험군, 집중점검군으로 분류해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다. 진단검사와 감별검사는 최대 23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해 지역 내 협약병원에서 진행하고 보건소 진단 검사는 무료다.

 

치매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기부터 밀착케어가 시작된다. 실종방지를 위한 지문을 경찰서에 등록한다. 총 15명(간호사 9명, 작업치료사 4명, 사회복지사·임상심리사 각 1명)을 배치해 응급 시 즉각 개입하는 맞춤형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을 지속한다.

 

충북 제천시가 치매 예방을 위한 조리체험 등을 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치매 환자 증상악화 방지와 가족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치매환자쉼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환자 가족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족교실 등을 운영하고 환자 필수품인 위생매트, 욕창예방쿠션 등 위생소모품도 일부 지원한다.

 

지난해 6월부턴 치매환자 홈캠 지원 사업도 한다. 위기 발생 시 복장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홈캠을 등록 치매환자 가정에 무상으로 설치한다. 한 가구당 2대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환경에 따라 1대까지 추가 설치도 가능하다. 올해는 홈캠으로 지켜주고 사례관리로 이어주는 치매안심울타리도 운영한다. 홈캠이 설치된 60가구에 안심 울타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극복행사, 치매파트너 양성, 치매안심마을, 치매안심등불, 치매환자 실종 예방 훈련 등을 통해 치매환자도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제천이 될 수 있도록 노록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성숙한 자세로 치매 환자를 공감하고 배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