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은 24일 베트남 등 북한에 공관을 둔 국가 클럽인 ‘평화클럽’ 소속 주한대사들과 조찬을 함께하고 북한의 새로운 핵·미사일 자금원으로 꼽히는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 단장은 참석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도발 등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함께 북한에 대한 건설적 관여를 당부했다. 전 단장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감행하고 군사 정찰위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를 예고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증대시켜 역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또 북한이 심각한 경제·식량난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역량 고도화에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면서 선제 핵 공격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전 단장은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강력하다는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불가리아·스웨덴·폴란드 주한대사 등이 참여했으며 주한대사들은 현재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한국 측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도발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 평화클럽은 북한에 상주공관을 보유한 20개 국가의 주한 공관과 외교부 간 협의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