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시니어 일자리 창출 활동 활발…ESG 경영으로 확대 움직임

작년 9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 8천 명으로 사상 처음 9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7.5%로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 3명 중 2명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7%는 취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초고령 사회로 변해 가는 시대 흐름 속에서 유통업계가 고령인구의 지속적인 사회 참여와 생활 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초고령 사회에 걸맞은 미래형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CSR 활동이 더 나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푸드의 신선함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오리지널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푸드(대표 구도곤)는 최근 소외계층 시니어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손잡고 패드 기획 세트 2종을 출시했다.

 

신이어마켙은 폐지 수거 노인 및 빈곤 노인들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주식회사 아립앤위립에서 운영하는 소셜 브랜드다. ‘새로운 세대와 가까워지는 마켙’이라는 슬로건 아래 2030세대가 제품을 기획하고, 시니어들이 제품을 제작하고 포장하며 함께 만들고 있다.

 

이번 협업은 스킨푸드와 시니어가 함께 청년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됐다. 시니어들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썼을 뿐만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 굿즈 포장 등 전 과정에 함께 해 일자리 창출 목적까지 달성한 캠페인이라 의미가 깊다.

 

스킨푸드와 신이어마켙이 협업한 기획 세트는 △패드 본품 △패드 리필 30매입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휴대용 패드 케이스 구성이다. 패드는 일명 ‘당근 패드’와 ‘미나리 패드’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와 ‘판토테닉 워터 파슬리 클리어 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2019년 9월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군포시니어클럽(관장 김정호)에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 교육장인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을 오픈했다. 목적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만 60세 이상 시니어가 대상이다. 

 

교육은 커피 입문 교육 과정부터 시작된다. 입문 교육 과정을 이수한 시니어를 대상으로는 커피 심화 교육 과정(총 2개)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모든 교육 과정을 재확인하는 테스트가 마련됐다.

 

현재까지 830여 명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교육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중 보행자 안전 관리가 필요한 곳에 시니어 보행 안전 관리원을 배치하거나 ‘노인의 날’ 기념 메뉴 개발 및 원부재료 지원 등 다양한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2022년 5월 경기도 남양주시 노인일자리 사업 전담 지원 기관인 남양주시니어클럽과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리원 양성 교육을 시작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시니어는 남양주시 가맹점 소속 조리원이나 풀무원푸드머스의 고객사 소속 조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교육은 풀무원푸드머스와 남양주시니어클럽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남양주시 관내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행의 첫 단계로 성사됐다. 풀무원푸드머스와 남양주시니어클럽은 2022년 3월 MOU를 체결하고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손잡고 온라인몰에 ‘시니어 마켓’을 개설했다. 

 

시니어 마켓은 복지부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단에서 생산한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식품과 일상 용품 등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시니어 마켓 상품에 대해 입점 심사 절차를 일부 완화하고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판매를 지원한다. 지역 시니어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의 홍보와 판로 개척도 돕는다.

 

해당 협업은 2022년 4월 홈플러스가 보건복지부, 전주시와 노인 일자리 창출 및 노인생산품 판로 개척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홈플러스 전주점에 비수도권 최초 시니어 카페 ‘홈플러스 카페마을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