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지역 행사와 연계하고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를 연중 실시하는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동행축제, 지역 축제와 연계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대표 소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는 5월에 조기 실시하며, 9월과 12월을 포함해 3회로 늘려 개최된다. 중기부는 지난해 실적의 2배 이상인 3조원 달성이 목표로 제시했다.
동행축제를 지역 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발표됐다. 동행축제 주요 행사를 지방에서 개최해 지역축제와 연계할 예정으로 유통제조·플랫폼 대기업 220여 개사, 소상공인 상점가·전통시장 1800여곳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해 함께 캠페인 확산에 노력한다.
9월 동행축제는 추석 명절 전 민간기업, 정부, 지자체 등과 함께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12월에는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 협·단체 등과 연계한 바자회 등이 열린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 본관에서 열린 ‘내수활성화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일회성 판매행사였던 동행세일을 상생 소비 캠페인이자 판촉 플랫폼으로 개편했다”라며 “지난해 9월 5000억원, 12월 950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 달성의 여세를 몰아 올해는 동행축제를 3회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개막식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방에서 개최하겠다”라며 “울산 고래축제, 춘천 봄빛장터 등과 같은 지역의 주요 행사와 기타 판촉행사를 연계해 전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신규 발행은 4월 중단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는 4월부터 연중 진행된다. 개인별 상품권 월 구매 한도는 기존 지류 50만원, 카드 100만원, 모바일 50만원에서 4월부터 각각 100만원, 150만원, 150만원으로 늘어난다.
중기부는 상품권 가맹점을 올해 안에 2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주류 도소매 업종 등에 대해서도 등록 기준을 재검토해 올해 하반기에 개편한다.
다만 월 구매 한도를 3배로 늘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4월 1일부터 신규 발행이 잠정 중단된다. 운영기관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의 계약이 종료돼 6월30일 이후 새 운영기관이 선정되면 신규 발행이 재개된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중 지류 발행 비중이 높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발행 비중은 84.8%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액 4조 중 지류가 1조7000억원, 카드가 1조9000억원, 모바일이 4000억원을 차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이 장관도 “주 사용처가 전통시장이다 보니 현 상황에서 오프라인 사용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모바일은 지속적으로 홍보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이용률이 높진 않다”고 언급했다.
◆내수 활성화 방안에 경제단체는 환영
이날 정부 발표에 경제단체들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중견기업연합회는 “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고물가·고금리로 내수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관광, 지역,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 중심 경기 부양을 모색하는 균형 잡힌 방안으로서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 중견·중소기업 근로자 여행비 지급, 워케이션(여행 친화형 근무제) 희망 기업 숙박비 지원 방안 등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복지 제고를 동시에 도모하는 조치로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국내 관광산업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등 내수 촉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차휴가 사용 촉진 등의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번 대책이 산업 현장에 퍼져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와 지속해서 소통,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