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60%로 끌어올린다

부산시가 전국 최초 대중교통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첨단 모빌리티(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 기술을 접목한 로드맵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서민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대중교통에 접목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교통 분야에서 ICT(기술정보통신)와 혁신 기술이 융·복합된 수요자 관점의 이동성 극대화를 위한 모빌리티가 강조되고 있는 흐름에 따라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가 마련한 대중교통 혁신 로드맵은 203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0%까지 끌어올려 부산을 전국 최고의 대중교통 친화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 등의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가중되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지역화폐 동백전 이용자에게 혜택을 직접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월 4만5000원 이상 교통비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초과 사용액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또 저 출산 문제 극복과 어린이들의 대중교통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 서비스 향상을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도입한다. DRT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시범운영을 통한 성과분석 후 2025년까지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장기적으로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제공 △도시고속형 시내버스 운행 △도시철도 1~2호선 연결 △비접촉식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밖에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개인형 이동장치)와 대중교통 환승 연계를 강화하고, 도시철도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 제고와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시범 운영 중인 ‘자유 이용권형’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를 하반기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시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용해 더욱 창의적인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