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었다고 제작사 에이콤이 29일 밝혔다. 2009년 10월 초연 이후 14년 만의 기록으로, ‘명성황후’에 이어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두 번째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는 드물게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과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 안중근 의사의 철학과 인간적 면모를 그려낸 음악으로 14년간 총 9번의 시즌으로 관객과 만나며 사랑받았다.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 여러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뮤지컬로서는 최초로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 326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아홉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 ‘영웅’은 지난 17일부터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이, 설희 역에 정재은과 린지가 출연한다. 공연은 5월2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