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해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교황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호흡 곤란을 호소해 온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검진 결과 호흡기 감염으로 며칠간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감염은 아니라고 외신에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을 만난 뒤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차에 오르고 있다. 1936년생인 교황은 이날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병원에 입원했다. 바티칸시국=AP연합뉴스
바티칸은 당초 교황이 수요일에 예정된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갔다고 발표했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텔레비전 인터뷰를 취소한 뒤 급히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관례대로 올해 부활절(4월9일) 대축일 미사를 집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86세 고령인 교황이 지난 2년 동안 대장 수술을 받고 한쪽 무릎 만성 통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올해 들어 카자흐스탄과 바레인,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잠시 불식됐지만, 이번에는 젊은 시절인 21세 때 늑막염으로 기관 일부를 절제했던 폐쪽 질환이 발병하며 우려가 다시 커졌다.
교황이 전임 베네딕토 16세처럼 건강 문제로 자진 사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이미 수년 전 사직서를 교황청 국무원(국무부+외교부 격)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