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상황은 피하는 분위기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예정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이원스포츠가 내기로 했던 가입비 분납금 10억원을 제때 납부하기로 해서다.
데이원 관계자는 30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전까지 가입금 10억원을 KBL에 납부한다”며 “10억원 입금 확인되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원은 30일까지 가입비 납부 가능 여부를 통보하기로 했다. 31일부터 열리는 PO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미리 안내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농구계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데이원은 앞서 가입비 분납금 1회분인 5억원 납부 일정을 어긴 전례가 있다. 여기에 1~3월 선수단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데다가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한 캐롯손해보험까지 데이원을 떠나기로 하면서 구단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데이원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면서 KBL도, 또 봄 농구를 준비했던 나머지 구단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우선 5위 고양 캐롯이 PO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일정 변경 우려를 지웠다. KBL은 31일 PO 미데어데이를 앞두고 행사 준비에 애를 먹었다. 캐롯이 참석 여부에 따라 현수막 제작 등 행사 준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 또 전주 KCC 역시 걱정을 덜게 됐다. 캐롯이 PO에 뛰어들지 못하게 되면 7위 원주 DB가 PO에 합류하게 되면서 대진 상대가 달라져야 했다. 하지만 데이원이 오후 6시 전까지 가입비를 내기로 하면서 모든 우려는 지워졌고, 본격적으로 봄 농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