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해력’이란 말과 어울려 ‘○○ 문해력’이란 말들의 사용이 부쩍 늘었다. 디지털 문해력, 뉴스 문해력, 과학 문해력, 음악적 문해력, 시각적 문해력, 건강 문해력, 게임 문해력 등 전통적인 관점의 인쇄된 글 중심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도구와 관점에서 문해력이란 단어를 확장하여 사용한다. 뉴스 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문해력’을 검색하면 2007년까지는 10여건 미만이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10여건 이상 출현하였고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22년에는 1560여건 이상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신문 등에서 문해력의 사용 빈도가 높다는 것은 문해력이란 단어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문해력의 ‘문해(文解)’는 언제부터 쓰였고 국어사전에는 어떻게 풀이되었을까. 우리나라에서 문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늦잡아도 1950년대 말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간행한 ‘한국총람’(1957)의 ‘국문 보급 상황표’에는 ‘문맹(文盲)’과 ‘국문해득(國文解得)’이란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1959년에 발표된 ‘문맹자 조사’에서 유네스코의 정의를 참고하여 ‘literate’를 ‘문해’로 번역한 것을 처음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부터 ‘문맹’이란 단어를 써와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문해’가 신문 등 일상에서는 잘 쓰이지 않았다. 문해란 단어는 1999년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종이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이 인터넷판으로 개정되었던 2008년에서야 ‘글을 읽고 이해함’이란 뜻풀이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