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욕설한 쇼호스트 정윤정, 결국 영구 퇴출

롯데, 현대, CJ 등 홈쇼핑 3사 방송 약 2주간 편성표서 제외
현대홈쇼핑 “불가피한 조치로 무기한 출연 정지 결정”
쇼호스트 정윤정. 정윤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정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서의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정씨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현재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롯데, 현대, CJ 등 홈쇼핑 3사는 정씨가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방송을 약 2주간 편성표에서 제외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사업자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1월28일 화장품인 크림 판매 방송에서 제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짜증을 내며 “X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 만큼만 방송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쇼호스트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XX, 나 놀러 가려 했는데”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놀란 제작진이 정씨에게 방송 중 욕설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고, 정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나 정정 잘해요”라면서 “아, 방송 부적절 언어. 그렇게 할게요. 뭐였죠. 까먹었어요.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며 무마하려 했다.

 

해당 방송 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달았고, 방심위 사무처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씨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엔 저 스스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면서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