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에 TK 3선 윤재옥… “내년 총선 승리할 것”

“거대 야당 폭주 민심으로 막아낼 것”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62)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여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친윤에 영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거대 야당 폭주 민심으로 막아낼 것”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을 제쳤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까지 가지고 있던 의원님들 리스트, 세모 동그라미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겠다”며 “항상 소통하고 여쭙겠다”고 말했다. 세모·동그라미 리스트는 자신에 대한 지지 여부를 나타낸 목록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후보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을 ○, 지지 여부가 불분명한 의원을 △,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을 Ⅹ로 표시해 표심을 파악한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야 관계에 대해 “이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고 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주호영 전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TK 3선 정치인…경찰 요직 두루 거쳐

 

윤 신임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구·경북(TK) 3선 정치인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았다.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수석 졸업했고, 경찰 재직 당시 정보·외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경북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12년 총선 대구 달서갑 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서 처음 여의도에 입성했다. 20·21대 국회까지 10여년 간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고, 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윤 신임 원내대표가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으로 합류하며 인연을 맺었다. 친윤 성향 의원으로 분류되나 장제원·권성동·이철규 의원처럼 ‘윤핵관’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