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업결합 승인 총력전… “자문비만 1000억원 투입”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관련 해외 주요국 경쟁 당국 승인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일 기업결합심사 완료를 위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3개국 경쟁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보잉787-9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하고,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투입한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만 1000억원이 넘는다.

 

각국 경쟁당국은 기업결합 시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로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대한항공은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를 다각도로 협의하고,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쟁당국은 2021년 1월 설명자료 제출을 시작으로 심사를 계속 하고 있으며, EU와 일본 심사 상황을 보며 조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EU는 오는 8월 3일쯤 승인을 결정하고, 일본은 올해 상반기 중 사전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이후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각국의 승인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