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수원시장 해외출장…미래 먹거리 투자유치 잰걸음

김동연 지사·이재준 시장 美·日 방문

김 지사, 국힘 남경순 부의장 등 동행
친환경 모빌리티·2차전지 등 협력 논의
이 시장, 반도체 기업유치 설명회 개최
일본선 월드옥타 개회식 참석 기조연설

경기도와 도의 수부(首府) 도시인 수원특례시의 단체장이 잇달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본격적인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선다.

10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날 9박 11일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은 취임 이후 외국기업으로부터 약속받은 4조3000억원대 투자를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도는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 지사는 9∼15일 미국 미시간과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의 5개 지역을 돈다. 이 기간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과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와 2차전지, 탄소중립과 같은 혁신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 명문대와 50여곳의 해외 기업에 도내 청년 300명 이상을 보내 연수와 체험을 진행하는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16∼19일까지는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첫 자매결연지인 가나가와현에선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바이오헬스,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에 관한 협력안을 교환하게 된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서 미국과 일본 6개 기업으로부터 약속받은 4조3000억원대 투자 유치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재임 기간,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이미 5조원가량의 투자를 끌어냈고, 이번 출장에서 추가로 4조원 넘는 투자를 확정한다.

이번 출장에는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남경순 부의장과 도청 하위직 직원도 동행했다. 해당 공무원은 도정에 쓴소리를 담당하는 ‘레드팀’의 일원이다.

김 지사는 “도와 도의회가 여야를 떠나 함께 힘을 합쳐 도민의 삶을 든든하게 챙기겠다”며 “레드팀원인 직원은 이번 출장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출장 전반을 평가하고 비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11∼18일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다. 이 시장은 방미 기간 뉴욕과 댄버리, 보스턴의 생명공학 협력단지와 도시재생산업 현장, 스타트업 생태계 등을 돌아보고 반도체 기업 등에 대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보스턴의 케임브리지 혁신센터에선 상주 한국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센터 현황과 운영 방식을 살펴본다.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수원의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낡은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바꿔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방문해 수원의 도시재생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찾는다.

이 시장은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열리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개회식에 김 지사와 함께 참석한다. 이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 행사의 올 10월 수원 개최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