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상당 ‘던파 아트북’ 15만원에 되팔려 한 리셀러, 넥슨의 증쇄 결정에 ‘통탄’

‘던전앤파이터 진(眞) 각성 아트북’을 대량 구입한 뒤 2배 가량의 가격으로 되팔기를 하려는 이용자. 지난 10일 예약 구매가 개시됐던 이 아트북의 정가(출고가)는 8만5000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도그드립’ 캡처

 

게임 업체 넥슨코리아가 출간할 예정이던 도서 ‘던전앤파이터 진(眞) 각성 아트북’(교보문고 출판사)이 예약 판매 개시 10분만에 완판된 가운데, 이 아트북을 대량 구입한 뒤 고가에 재판매하려던 한 이용자의 행위가 넥슨 측의 증쇄 결정으로 무산됐다.

 

지난 10일 넥슨은 인기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다섯 번째 공식 아트북 ‘던전앤파이터 진 각성 아트북’(진각성)의 출간 소식을 알리며 이날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아트북은 총 760여 페이지에 걸쳐 게임 내 63개 캐릭터의 ‘진 각성’ 아트워크를 담아냈다. 책에는 콘셉트 원화 및 시안에서부터 스킬 원화, 픽셀 및 이팩트 아트 등의 볼거리와 개발자의 게임 개발 과정 설명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수록돼있다. 아울러 아트북 구매자 전원에게 쿠폰과 캐릭터 엽서 세트 등도 증정돼 게임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팬들의 관심 속에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출고가 8만5000원에 아트북의 예약 판매가 시작됐고, 아트북은 판매 개시 10분만에 완판됐다.

 

그러자 팬들의 구매욕을 노리고 아트북을 대량 구입한 뒤 약 2배의 가격으로 재판매를 시도한 ‘리셀러’가 등장했다.

 

10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 리셀러는 이날 오전 어느 중고 거래 플랫폼 게시물을 통해 “총 350권의 아트북을 구입했다”면서 “착불 대금까지 세트 당 15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셀러는 ‘악성 되팔기’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리셀러를 욕하기보다는 아트북과 쿠폰을 먼저 얻는 것이 진정한 던파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넥슨이 아트북 증쇄 소식을 전하며 리셀러의 재판매 의지는 무산됐다. 넥슨은 “아트북 구매의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면서 “출판사와 협의되는 대로 추가 공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는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에서 ‘던전앤파이터 진 각성 아트북’ 실물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진(眞) 각성 아트북’ 외관 이미지. 넥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