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개월 만에 4000만원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400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9일 이후 처음이다.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970만원으로 전날 대비 6% 상승한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3%가량 상승한 254만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3600만~3700만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날 새벽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정작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산업지수(0.3%)와 S&P500(0.1%)은 소폭 올랐지만, 나스닥(-0.03%)은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가상자산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나스닥이 소폭 하락으로 마감한 것이 주목된다. 뉴욕증시 혼조세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2일)를 앞둔 상태에서의 대기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 등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과 다른 비트코인의 상승 기류를 두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과 비유하는 분석도 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에 담기지 않은 자유로운 자산으로 금과 비트코인의 상승이 같이 나타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