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 국무총리를 포함한 각 부처 수장들의 추모식 참석으로 정부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는 없느냐’는 질문에 “오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3곳에서 추모행사가 있었다. 세종시 행사에 국무총리와 사회부총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 2차관이 참석했다”며 “또 안산시 행사엔 해양수산부 장관과 교육부 차관이 참석했고 인천시 행사에는 행안부 장관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정부로서는 충분히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한 데 이어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비극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정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시스템 전반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일정이 늘어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못 오면 영부인이라도 꼭 와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김 여사가) 약자와의 동행, 문화, 기후 변화와 환경, 동물 보호 등 갈 수 있는 행사에는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과 관련해선 “정상회담이라는 게 마지막까지 의제나 일정을 조율한다”며 “관례대로 (오는 26일 방미) 사나흘 전쯤 (브리핑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