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백령도. 서해 바다에서 가장 북쪽에 있으면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뱃길로 편히 오가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어 주목된다.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이 예정돼 향후 접근성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백령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가고 싶은 K관광 섬’에 선정되면서 세계인이 찾는 휴양지로 떠오르게 됐다.
17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 공모에서 ‘서해의 별뜨락 10억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 향후 4년간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문체부는 일정 수준 이상의 관광기반을 갖추고 사업 효과가 높으면서 조직 운영이 가능한 비연륙 도서를 대상으로 이번 공모를 벌였다. 옹진 백령도를 포함한 국내 5개 섬이 명단에 포함됐다.
옹진군은 백령도 일원을 국내 제일의 섬관광 1번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 서비스 기반강화 △정체성 구축, 이미지 제고 등의 세부적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백령도를 경쟁력 있는 섬으로 발전시켜 세계인이 찾는 K컬처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백령도 옛 용기포항 일대 농수산물집하장과 저온 저장고 등으로 쓰던 건물 3개 동을 리모델링해 관광문화안내소, 창업홍보관, 전시장 등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옛 용기포항에서 사곶해변∼콩돌해안∼백령호 해안누리길도 새로 만든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민관이 하나가 돼 관광 인프라 개선과 고유 정체성을 확립시킬 것”이라며 “일정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연간 15만명 이상이 3일 이상 체류하는 가보고·머물고·또오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백령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