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로봇·차 등 미래기술 선보인다… WIS2023 눈길

음료가 든 물컵을 흔들림 없이 서빙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최적화된 교통·신호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가 장착된 자동차, 미래 교통수단이 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등.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월드IT쇼(WIS) 2023’ 행사장은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미래 기술들로 가득했다.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을 주제로 열린 WIS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T, KT,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9개국 465개사가 참가했다. AI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과 자율주행 등 ICT 융합 서비스, 메타버스, 로봇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기술과 IT 비즈니스 모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부스를 꾸몄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정성윤 작가의 작품 ‘이클립스’가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갤럭시S23 뒷면 3개의 카메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세 개의 검은색 원이 좌우로 움직이며 교차하고 멀어진다. 네온사인으로 꾸민 어두운 공간(Explore the Darkness)과 인물사진관 포토부스 등에서는 갤럭시 S23 카메라 성능을 눈으로 확인해볼 수도 있었다. 손글씨로  폰트 만들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이니셜 열쇠고리를 만들기 등 체험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LG전자는 게임모니터인 올레드플렉스, 투명올레드, 전자칠판 등 다양한 올레드(OLED) TV·모니터를 선보였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4K·120Hz 영상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전선으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도 작동이 가능해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클로이 서브봇 신제품과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무드업 냉장고 등도 만날 수 있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지속 가능한 사이클’ 조형물과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LG 사운드바,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내세워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비전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전시장은 AI 챗봇 에이닷 마스코트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SKT는 ‘AI & I’를 테마로, 에이닷,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사피온 X220, 동물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SK쉴더스의 보안 기술 등을 소개했다.

 

전시장 안쪽에는 전시 1t 포터 트럭과 실물 크기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가 설치됐다. 트럭에는 음성으로 인포테인먼트부터 차량 제어까지 가능한 차량용 AI ‘누구 오토’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실물 크기 UAM에 직접 탑승해 하는 비행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KT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DX 개척자 KT’를 주제로, △AI △로봇 △네트워크 3개 존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초거대 AI ‘믿음’,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다양한 기기들에 로봇을 연결하는 ‘로봇메이커스’, 방역·서빙·배송로봇 등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KT의 AI 기술을 체험해볼 수도 있었다.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를 이용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피부 시술 후 예측된 결과를 보여줬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KT IVI(In Vehicle Infotainment,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된 포드와 링컨 차량이 자리 잡고 있었다. 차량을 통해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 뮤직, AI 음성인식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그래핀스퀘어, GPT-4 등을 활용해 글쓰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스트타업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의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튀르키예, 이집트 등 11개국 주한 대사를 포함한 24개국의 주한외교관 35명에게 우수 혁신제품을 소개하는 ‘주한외교관 투어’와 주요 디지털 혁신 기업들의 제품을 시연하고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혁신기술 기업설명회’, 유망 스타트업 성과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위한 특별 전시관(밍글링 존)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이날 주요 기업 전시장을 둘러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고 국내 우수 디지털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