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농촌 고령화 심화

2022년 고령인구 49.8% ‘역대 최대’
5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 가구’

지난해 농가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내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며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중이다. 어업과 임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전국 농가는 102만3000가구이며, 농가인구는 216만6000명이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8000가구(0.8%), 농가인구는 5만명(2.3%) 각각 줄었다.

 

특히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비율은 전년보다 3.0%포인트 상승한 49.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가인구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 비율(18.0%)의 약 3배에 달한다.

19일 경기 이천의 한 농협 공동육묘장에서 관계자들이 볏모가 자라나고 있는 모판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34.9%(75만6000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60대가 30.2%(65만3000명)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6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의 인구가 감소한 반면, 70대 이상 인구만 4.9% 증가하며 70대 이상 인구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2.4%포인트 늘어난 영향이다.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58만8000가구(57.5%)로 과반이었으며, 1인 가구는 22만2000가구로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경영 형태별로는 논벼가 38.2%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21.8%)과 과수(16.7%)가 그 뒤를 이었다.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 비율은 전체의 65.1%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1억원 이상인 농가는 3.8%였다. 시도별 전업농가 수는 경북이 11만4000가구(6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64.1%), 전북(62.0%), 충남(61.7%) 순이었다.

어가와 임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이어졌다. 어가인구는 전년 대비 3000명(3.2%) 줄어든 9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4.2%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임가인구는 전년보다 9000명(4.1%) 감소한 21만명이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48.8%로 전년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