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희진(32)과 연봉 3억5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옵션 2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김희진은 IBK기업은행의 창단멤버로, 12시즌 동안 331경기, 1226세트를 출전해 4170득점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의 3차례 정규리그 우승,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3차례 KOVO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김희진은 2022∼2023시즌 부상으로 인해 28경기 90세트에 출전해 251득점에 그치며 기여도가 적었다. 김희진이 2022∼2023시즌 연봉 6억원을 받아 V리그 여자부 연봉 3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 게다가 김희진은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 기간만 1년 가량 소요가 될 예정이라 2023∼2024시즌에도 그리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IBK기업은행은 생각보다 김희진의 재활 속도가 빠른데다 프랜차이즈 스타임을 감안해 3억5000만원의 연봉을 안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연봉 구조를 살펴보면 보장액보다 옵션을 더 크게 구성해 제대로 복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김희진과 재계약을 통해 다시 한 번 팀의 기은왕조의 명성을 재건할 것”이라며 “남은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춰 차기시즌 더욱 도약하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한 김수지 선수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6시즌 동안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팀의 주축선수로 헌신해준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김수지 선수의 새로운 출발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