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먹자골목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80대 노인 등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여자 핸드볼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받는 A(23)씨를 전날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동승했던 20대 여성 2명에게도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넘겼는데 이들은 운동 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25일 오후 11시쯤 잠실동 신천먹자골목 도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 보행자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B씨가 복강 파열을 당하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B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 7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피해자 가운데 80대 노인은 폐지 리어카를 끌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A씨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로, 지난해 11월 개막한 국내 리그 시즌 도중 부상해 재활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