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와카야마 1구에서 치뤄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야당에 패했다.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에서는 그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추천한 자민당 정치 신인이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날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역은 중의원 와카야마 1선거구와 야마구치 2·4선거구, 지바 5선거구 및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 등 총 5곳이다.
와카야마 1구에서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하야시 유미 후보가 자민당의 가도 히로후미 전 중의원 의원에게 승리할 것이 확실시됐다. 지난 15일 와카야마현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원 연설을 앞두고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자민당 후보가 아닌 전직 와카야마 시의원인 하야시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되게 된 것이다.
중의원 야마구치 2구와 4구 2곳에서는 자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으로 공석이 된 야마구치 4구에서는 자민당의 요시다 신지 전 시모노세키 시의원이 선출됐다. 요시다는 선거전에서 아베 전 총리를 잇는 후보라고 강조했으며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의 지지를 얻으면서 압승했다.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의 장남이자 아베 전 총리의 조카인 자민당의 기시 노부치요 후보는 야마구치 2구에서 민주당 정권에서 법상(법무부 장관)을 지낸 무소속 히라오카 히데오를 물리쳤다. 올해 31살인 노부치요는 후지TV 기자로 일하다가 방위상인 아버지의 비서관을 지내며 정치 입문을 준비했다.
기시 전 방위상이 지병을 이유로 올해 2월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지역구인 야마구치 2구가 공석이 되자 이를 사실상 물려받기 위해 출마해 '정치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와 중의원 지바 5구에서는 자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이번 선거 직전 야마구치 2구와 4구, 지바 5구의 전직 의원은 자민당 소속이었고, 와카야마 1구는 야당인 국민민주당, 오이타는 야당계 무소속 인사가 차지했다.
자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5석 중 선거 전 확보했던 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선거 결과는 24일 새벽쯤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