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0~110GB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 20대 고객을 별도 요금제 가입 없이 데이터를 2배 더 준다. 만 65세 이상 시니어 전용 요금제는 연령에 따라 월 요금이 낮아진다.
KT는 5G 요금제 12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의 통신요금 부담 완화 정책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한 바 있다.
◆2000원에 데이터 20GB씩 증가
5G 일반 요금제는 기존 30GB(6만1000원) 다음이 110GB(6만9000원)이던 것을 50GB(6만3000원), 70GB(6만5000원), 90GB(6만7000원)로 세분화했다. 월 요금은 데이터제공량이 20GB가 증가하면 2000원씩 오른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50GB인 고객의 경우 기존에는 110GB 요금제만 선택이 가능했지만, 신설된 50GB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6000원을 줄일 수 있다.
KT의 5G 중간요금제는 6월2일 출시예정이다. KT는 6월23일 이후 동일한 혜택의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시 약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다. 7월3일 출시하는 신규 다이렉트 요금제 5종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월 6만9000원)부터 8GB 요금제(월 3만4000원)까지 다양화했다.
◆청년은 데이터 2배 제공
만 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는 ‘Y덤’ 서비스를 6월2일부터 신규로 시작한다.
청년 전용요금제 가입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대상자는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Y덤이 자동을 적용돼 제공 데이터가 2배 늘어난다. 30GB(6만1000원) 요금제라면 60GB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KT는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맞춰 심플50GB(6만3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만 29세 고객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구독룔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만 65세 이상은 15GB에 4만9000원
만 65세 이상 시니어 전용 요금제는 다음달 12일 선보인다. 연령과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4종을 세분화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구조다.
시니어 베이직은 만 65세 이상이 가입대상이며, 월 4만9000원, 데이터제공량은 15GB다. 시니어 A형은 만 65세 이상 대상이며, 데이터제공량이 10GB이고, 요금은 4만4000원이다. 시니어 B형과 C형은 각각 만 75세 이상, 만 8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고, 4만2000원·9GB, 4만1000원·8GB로 요금과 데이터제공량이 낮아진다.
시니어요금제 가입 고객에는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나 위급상황 시 가족 알림 기능이 있는 KT 안심박스(월 3300원)를 무료 제공하고, 보이스피싱 사전 알림 및 피해 발생 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후후(월 1100원)도 50% 할인 제공한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크게 늘렸다”며 “OTT 서비스와 콘텐츠 할인 등 고객 맞춤 혜택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