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 공조 드라이브… 5월 G7서 정상회의 개최 검토” [한·미 정상회담]

“美가 회담 제안” 日언론 보도 나와
바이든, 한·일관계 개선 尹에 사의
“담대한 외교로 엄청난 변화 불러”

다음달 19∼21일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5월21일에 3국 정상회의를 여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회의가 성사되면 세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면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이 이번 회담을 제안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NHK방송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일·미·한(한·미·일) 3국에 대해 양 정상이 공통의 가치관에 기초한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일·한(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환영했다”는 점을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용기로 일본과의 외교 강화에 나선 것은 일·미·한(한·미·일) 3국의 관계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 있는 대일 외교에 감사한다. 이는 3국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그것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협력함으로써, 또 일본과의 3국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의 미래가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고 안전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과의 외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용기와 개인적 의지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