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학창 시절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해 화제에 오르자 이 곡을 만들고 부른 미국의 전설적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77)이 "윤 대통령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맥클린은 이들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전날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지만 콘서트 투어 중이라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뉴스 영상을 여럿 공유하기도 했다.
맥클린은 '아메리칸 파이' 외에 '빈센트(Vincent)', '앤드 아이 러브 유 소(And I Love You So)' 등 히트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싱어송라이터다. 2002년 '아메리칸 파이'로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맥클린이 1971년 발표한 동명의 두 번째 앨범에 실린 곡으로 그해 말 4주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곡' 가운데 5위에 오를 정도로 미국인에게 유명한 노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찬장에서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와 차남 헌터 등 두 아들이 어릴 때 좋아하던 곡이었다고 언급했다.
맥클린은 버디 홀리와 리치 밸런스, 빅 바퍼 등 1950년대 미국 로큰롤을 이끈 가수들이 1959년 비행기 사고로 함께 숨진 사건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삼아 '아메리칸 파이'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랫말 곳곳에 상징과 은유가 심어져 있어 다양한 해석을 낳았는데, 활기차고 낙관적이던 미국의 1950년대와 그 시절의 음악을 그리워하고 혼란스러운 1960년대로 넘어가는 사회상을 묘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2000년에는 '팝의 여왕' 마돈나가 이 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이 영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 15개국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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