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현지서 화장 후 국내서 장례… 유족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

캄보디아서 사망 8일 만에 화장 후 유해 이송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장례 예정
유족 “당뇨로 인한 심정지 검안 결과 납득 못해
억측·가짜뉴스엔 불가피하게 법적 책임 묻겠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의 장례가 국내에서 치러진다.

서세원의 유족들은 장례를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조문을 받고 다음 달 2일 발인할 예정이다.

 

당초 유족은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려워 현지에서 이날 화장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사망한 지 8일만이다. 

사진=뉴시스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에 대해 유족 측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가짜 뉴스와 악성 루머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족 측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에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많은 도움 주신 교민 여러분과, 갑작스러운 비보에 기도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세원은 MBC TV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년 모델 출신 부인 서정희(61)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 돼 큰 충격을 줬다. 그는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서정희와 합의이혼했다. 이후 명문대 음대 출신 김모(44)씨와 재혼해 딸을 낳고 캄보디아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