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율주행차의 센서 융합 분야 기술력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율주행차의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 특허출원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16∼2020년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자율주행차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 특허 799건이 출원됐다. 우리나라는 129건을 출원해, 미국(33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음으로는 중국 115건, 이스라엘 87건, 일본 61건 순이었다.
우리나라 출원건수는 2016년 14건에서 2017년 12건, 2018년 13건, 2019년 35건, 2020년 55건 등 연평균 40.8% 증가했다.
출원기업별로는 이스라엘의 모빌아이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의 웨이모(68건)와 뉴로(62건), 중국 바이두(52건)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50건으로 5위를 차지했고, LG가 16건(7위)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11건·17위)과 만도(9건·20위)도 두각을 보였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자율주행 센서 융합 분야는 한층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 서비스를 제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