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강력 범죄 꼼짝 마’… KT, 세이프메이트 솔루션 선봬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안전 플랫폼 분야 강화에 나섰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9일 대구 북구 KT북대구빌딩에서 DX(디지털전환) 기반 세이프메이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대구 북구 매천시장 관계자들이 KT세이프메이트 화재감지기를 살펴보고 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대표 서비스는 범죄 예방 솔루션이다. 2016년 7월 서울 이태원 공중화장실을 시작으로 7년간 전국 210개 공공기관 등의 공중화장실 약 6000여개소에 KT 세이프메이트 범죄예방 솔루션을 적용해 강력 범죄를 막고 있다.

 

범죄예방 솔루션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상벨을 누르는 것은 물론 긴급한 상황으로 누를 수 없을 때도 비명소리와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등 구조요청 발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이나 현장 담당자 등이 신속한 구조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KT는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국민의 생명 등과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범죄 예방을 위해 전 과정을 최적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작동과 고장으로 방치되며 소위 ‘먹통벨’로 불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KT는 공중화장실이 물청소가 잦고 습한 환경인 만큼 방수 및 방진에 적합한 단말기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7월 1일부터 사용처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행전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는 공중화장실에 안전설비(비상벨·폐쇄회로(CC)TV·안심스크린) 설치와 칸막이 설치가 의무화된다. 카메라 등 기계장비 설치 여부 점검을 통해 불법 촬영을 예방하기 위한 시설 점검 활동도 연 2회 실시한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비상벨 보급률이 23%로 전국 평균 보급률 31% 보다 다소 낮은 편으로 법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 별로 조례 제정을 통한 신규 설치 검토와 함께 기존 비상벨 점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구스타디움 화장실에 KT 세이프메이트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스마트 화재감지기 서비스도 탑재했다. 이 서비스는 불꽃, 연기, 온도 등으로 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소방안전서비스 플랫폼이다. KT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그간 화재 감지기는 연기를 기반으로 감지하면서 180초 이내로 화재를 감지해왔다. 세이프메이트는 불꽃을 기반으로 화재를 인식하면서, 화재 발생 후 10초 이내로 감지해 조기 진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KT는 경기 과천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서 365일 24시간 시스템 상태를 관제하고 있으며, 소방청 서버와도 연동돼 출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GPS 기반의 위치정보를 제공해 화재 발생 장소까지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화재 감지부터 소방신고까지 실시간으로 신고가 접수된다. 상점주와 인근 점포주에게는 애플리케이션(앱)과 문자 메시지로 알림이 전송된다.

 

세이프메이트 범죄예방 솔루션 작동 과정.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상점명, 위·경도 등 정확한 점포 정보가 119 신고 서버로 전달돼 화재 감지부터 출동까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이 연동됐다. 전국적으로 화재 감지 솔루션을 적용한 곳은 서울 지하쇼핑센터 28개소와 전통시장 등 149개소 총 1만4878여개 점포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영주시 소수서원과 대구 매천시장을 비롯해 총 24개소, 2554개의 화재감지기가 운용하고 있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가 보유한 DX 플랫폼과 다양한 솔루션으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