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특정 젤리를 쌈처럼 싸먹는 레시피가 대유행해 결국 밀반입까지 이어졌다. 이스라엘에서 캐리어 단위의 젤리 밀반입을 시도한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스라엘 세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 주 동안 약 300㎏에 달하는 젤리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 남녀 한 쌍이 약 170㎏, 또 다른 미국 남녀 한 쌍이 약 32㎏의 젤리를 밀반입하려다 이스라엘 세관에 압수당했다. 이스라엘은 여행자에게 약 5㎏의 음식물 반입을 허용한다.
이번에 압수된 '프루트롤업'은 사각형 모양의 젤리가 비닐이나 종이 등에 포장돼 동그랗게 말린 형태다. 이 프루트롤업을 콘이나 컵 대신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쌈처럼 싸서 얼려 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바이러스 수준으로' 유행하며 이스라엘 내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 내에서 50센트(약 660원)밖에 하지 않는 프루트롤업 한 개의 가격이 이스라엘에서는 그 12배인 최대 6달러(약 7920원)에 거래된다. 이스라엘 현지 소매점에서 프루트롤업을 구매하기 어려워 암시장까지 생겼다.
이스라엘 세관 당국은 검거된 미국인들이 구금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언론 더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프루트롤업 아이스크림' 대유행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 부처의 연이은 입장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주 공개적으로 "사람들이 유행에 뛰어들기 전에 과자류의 성분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두 번은 생각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교육부는 프루트롤업 대신 오이 롤 레시피를 덧붙여 건강한 음식물 섭취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