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직원이 금연을 부탁하자 컵을 밖으로 던진 손님이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 6일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남성 2명이 테이블에 커피를 쏟고 커피 잔을 던져 깨트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카페 사장 B씨는 1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컵을 던진 당사자 A씨가 사흘만에 사과하러 왔다고 알렸다. 글에 따르면 커피를 쏟은 당사자 C씨는 아직 사과를 하러 오지 않았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셨다. 카페 (야외)테라스에서 당연히 흡연이 가능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직원이 제지하자 기분이 상했고, 컵을 집어 던질 생각까진 없었다. 손에 고리(컵 손잡이)가 걸려서 미끄러졌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B씨는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저 말고 남편이 있을 때 사과하러 온 거라 이것저것 물어볼 수 없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피해 직원은 “사장님이 직접 사과를 받았으면 됐다”고 상황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가장 배신감이 들었던 것은 A씨와 일행의 직업이었다. 그는 “우리 매장 인근 자영업자분들이셨다. 서로 다른 매장 사장님 이었다”며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아는 지인이 뉴스 보고 아는 사람 같다고 알려주셨다”고 밝혔다.
만행을 부렸던 A씨와 C씨는 상황에 대해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고,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지인에게 듣고 나서야 지난 9일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조사 받았다.
B씨는 “A씨가 우리 카페에도 몇 번 오셨고, 지인의 지인이 하는 가게라는 것도 알고 계셨다는데 너무 큰 배신감이 든다”면서도 법적 처벌은 따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피해 본) 직원은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니 카페에 오셔서 격려나 응원의 말씀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