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화학, 코탑미디어 지분 추가 매입…K-콘텐츠 투자로 사업 다각화

성보화학(대표이사 윤정선)은 코탑미디어(대표이사 고대화)의 주식 42만 6,000주를 14억 9,100만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2일 공시했다. 코탑미디어는 2018년 설립한 종합 영상 제작사로 지난해 채널A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과 지난 6일 종영한 방민아 주연의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을 제작했다.

 

성보화학은 지난 2021년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코탑미디어의 주식 71만 4,286주를 25억 원에 매수한 바 있다. 이번에 7.47%를 추가 매수하면서 총 19.9%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성보화학은 최초 투자 이후 코탑미디어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재무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결실을 맺고 있다. 

 

성보화학의 이러한 움직임은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 경험을 보유한 영상 제작사에 대한 투자로 사업 및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탑미디어는 2021년 평창군과 ‘평창 종합 영상 스튜디오 조성사업’에 대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6만여㎡규모의 영상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실내 스튜디오와 일반 스튜디오, XR 스튜디오, 관리동, 별장 세트,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보화학은 음식점, 카페 등이 들어설 부대시설에 성보화학이 자체 보유한 샐러드 카페 ‘윤잇’을 입점하고 자회사 위드아그로를 통해 식자재를 납품하며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영상 시청 트렌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도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성보화학 관계자는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고 OTT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콘텐츠 제작의 주요 인프라인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탑미디어의 평창 종합 영상 스튜디오 조성사업을 통해 성보화학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자체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