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명예훼손’ 혐의… 안민석 의원 추가 檢 송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안 의원은 2016년과 2019년 최씨에 대한 독일 내 재산 수사와 미 방산업체 로비 의혹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2016년 11월 안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세탁 규모가 수조 원대”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당시 안 의원은 “지난 6월 최씨가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씨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최씨가 2019년 9월 안 의원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8월 사드 관련 발언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안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독일 관련 발언에 대해선 사실관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당시에는 송치하지 않았다.

 

이후 독일 수사당국에 관련 자료를 넘겨달라며 공조를 요청했고 지난 4월 요청했던 자료가 경찰로 넘어왔다. 경찰은 독일 검찰이 최씨의 재산을 추적한다는 발언 역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청한 자료를 받고 수사를 보강해 관련 법규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