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1순위로 아베크롬비 지명

女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마무리
2순위 페퍼저축銀, 야스민 선택

아시아쿼터에 이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행운의 1순위를 거머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마지막 평가전에만 참여한 브리트니 아베크롬비(28·푸에르토리코)를 지명하는 파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13일(한국시간) 마무리됐다. 새 얼굴 4명과 V리그 경험이 있는 3명이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됐다.



추첨 결과 IBK기업은행이 지난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선택은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인 아베크롬비였다. 아베크롬비는 기존 구단 일정 때문에 드래프트 당일에 이스탄불에 도착해 평가전을 한 차례만 소화했지만 김 감독의 과감한 결정에 다른 구단들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트라이아웃 오기 전부터 뽑을 생각을 했다.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세터와 잘 맞출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순위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27)였다. 지난 두 시즌간 현대건설에서 뛰며 폭발적인 공격력은 검증됐지만, 지난 시즌 도중 허리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다. 아헨 킴 감독은 부상 리스크에 대해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지오바나 밀라나(25·미국),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0·카메룬)를 선택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지젤 실바(32·쿠바)를 지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98㎝로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최장신 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