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한·미·일, 한·독, 한·EU… 尹, 이번주부터 ‘정상 외교의 시간’

G7 참석 전후 릴레이 정상회담

日서 한·미·일 대북 안보 공조 논의
17일 加 트뤼도 21일 獨 숄츠 방한
22일 EU 지도부와 만나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안보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방일 전후로도 유럽연합(EU), G7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전쟁 등 글로벌 안보, 경제 이슈에 대응하며 외교 행보에 집중한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9∼21일 2박3일 일정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며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하는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 대통령으로 역대 4번째다. 확대회의에서는 G7 초청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식량과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의장국이 제시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신흥 개발도상국 관련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도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다.

윤 대통령의 G7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이 대북 안보 공조와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협의체 구축 등 안보 협력 결과물 도출 가능성에 대해 “히로시마에선 새로운 합의사항보다는 기존에 해오던 것을 각 정상이 보고받고 조율된 내용을 3국이 각자 결과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 구축과 관련해서도 한·미가 지난달 확장억제 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선언한 만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에는 공식 방한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미셸 상임의장이 한국을 찾는 건 처음으로,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EU 지도부와 갖는 첫 회담이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추가 지원, 재건 방안 논의와 북핵 문제, 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전 오는 17일 서울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는 21일에는 G7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