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장비·공간과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육성 전문시설이다.
시는 지난 해 농식품부 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시는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총 3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곳에는 △벤처 지원시설 △연구·실험시설 △운영지원시설이 설치된 건물 1동을 포함해 약 1만 3000㎡ 규모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사업’ 건축 설계 제안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설계용역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그린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내부 시설과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 등을 적용해 농업과 전·후방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주요 분야는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이다.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기준 1조2000억 달러(1600조 원) 규모로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4000억 원 규모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소재 등을 개발하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산업 규모를 2027년까지 10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담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등을 발표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난 4월 국내 유망 그린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의 일환으로 포항테크노파크와 ㈜진셀바이오텍, ㈜씨위드와 그린바이오 및 배양육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그린바이오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강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으로 그린바이오 벤처 발굴·유치를 통한 혁신성장 동력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