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80’ 모델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악취 원인에 대해 “운전자가 차 안에서 방귀 뀌어서 그럴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제네시스 GV80 동호회에 오른 글에 따르면 40대 A씨는 2020년 9월 GV80을 출고했다.
그는 차량 출고 후 운전석 시트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느꼈고 자신의 차에서만 나는 냄새로 알았다고 한다.
악취는 통풍 시트를 작동하면 심해졌는데, A씨는 계속되는 고민하던 중 동호회에서 악취 관련 불만 글을 보고, 그 길로 경기 고양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점검받았다고 한다.
차를 넘겨받은 서비스 센터 측은 “이상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방귀가 원인일 수 있다”며 “방귀 냄새가 시트에 배여 통풍 시트 작동 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다는 게 A씨 전언이다.
A씨는 “방귀가 원인일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모두 녹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말을 듣고) 너무 모욕적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나는 장과 관련한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차 안에서 대변을 본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 주장대로라면 이 세상 모든 차에서 악취가 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고객에게 이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도 직원 문제로 돌리고 있다”며 “악취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전혀 없는 현대차 참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16일 세계일보가 통풍 시트 악취와 관련해 전문가에게 “방귀가 원인일 수 있나”라고 문의한 결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 기자 역시 10년 이상 통풍 시트가 있는 차량을 여러대 운행하고, 각 제조사의 차량을 시승했지만 시트에서 악취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가 A씨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GV80 동호회 게시판에는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전문가는 “‘방귀 냄새가 시트에 밴다’는 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문제의 차량을 직접 점검해 보진 못했지만 소독 성분 또는 시트 안쪽 스펀지, 가죽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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