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 尹도 먹을 듯

후쿠시마현 지사 “국제미디어센터에도 술·가공식품 등 제공”
NHK "후쿠시마산 복숭아 주스·토속주·양갱 등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후쿠시마=연합뉴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G7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주요 정상들이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G7 회의 취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언론인들 역시 후쿠시마 식재료를 먹게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후쿠시마테레비(TV)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식사로 후쿠시마현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제공된다”라고 알렸다.

 

이어 “외신 기자들의 취재 거점이 되는 국제미디어센터에는 후쿠시마산 술과 가공식품 등을 제공한다”면서 “부흥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높일 귀중한 기회”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는 ‘처리수’로 명명) 등에 대해서도 각국의 이해가 깊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우치보리 지사는 한국 시찰단의 파견 문제 관련해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국제원자력기수(IAEA) 등 국제기관과 연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이해 증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복숭아 주스, 토속주, 양갱 등이 제공된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아울러 ‘후쿠시마의 부흥’을 알리는 홍보 패널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후쿠시마와 후쿠시마 인근 군마·도치기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바 있다.

 

이에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자체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후쿠시마현과 인근 8개 현을 제외한 지역의 식자재만 구입해 도시락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