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그제 서울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일본에서 귀국하는 21일과 22일 각각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을 만나는 것을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10여개국 정상들과 만나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볼 수 없지만 G7 회의 참석은 한국의 국제 지도국 위상을 높일 호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초청을 받아 가는 것은 한국이 지구촌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자격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는다. G7 정상회의 주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 상대로 무력 사용을 위협하는 중국 문제, 핵무기, 경제안보, 기후변화, 신흥국·개도국과의 공조 등 다양하다. 윤 대통령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주제로 한 확대 정상회의 자유토론 때 3분 내외의 발언을 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인구 5000만명의 ‘3050클럽’에 속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걸맞은 한국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필요가 있다. G7 회의가 G8 등으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능력과 자격이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