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호우 피해 최소화하라… 성동구, 여름철 종합대책 추진

스마트 쿨링의자·반지하 침수예방 등 추진

서울 성동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감염병이나 폭염, 풍수해 등 각종 재해와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폭염, 수방, 안전 등 5대 분야 2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의 여름철 종합대책의 일환인 ‘스마트 쿨링의자’가 설치된 버스 정류소 벤치. 스마트 쿨링의자는 외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성동구 제공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보되면서 구가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구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폭염에 지친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성동형 스마트쉼터, 그늘막을 525개소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쉼터 설치가 어려운 버스 정류소 120곳의 벤치엔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외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쿨링의자’를 설치한다. 24시간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운영하며 비상 상황에도 대비할 생각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호우 대비와 관련해 구는 올해 초 집중호우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후 주택 소유주 등의 신청을 받아 1453가구에 차수판, 개폐 방범창, 침수경보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 저지대인 용답동, 성수동 지역엔 침수 도로수위계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침수 예·경보제도 운용한다.

 

독거 어르신이나 고시원, 반지하 등 주거 취약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찾기 위한 ‘위기가구 촘촘발굴단’도 운영한다.

침수 피해 경험이 있는 취약가구엔 돌봄 공무원을 배치하고 통장 등 ‘동행 파트너’를 연결해 빠른 복구를 지원한다.

 

아울러 구는 식중독 예방과 감염병 관리를 위해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쓰레기 집하장과 하천변 등 78곳을 월 1회 이상 방역해 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사장이나 교량, 도로 시설물, 다중이용시설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시설을 점검하고, 집중호우 시 즉시 복구할 수 있도록 단계별 청소대책도 적용하겠다고 구는 부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는 빨리 찾아온 더위만큼 여름철 재해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책을 마련했다”며 “구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